하이푸의 원리와 전립선암·췌장암에서 쓰이는 범위, 결정 전 치료 병원에 물어볼 다섯 가지 검수자 : 김지호 대표원장
하이푸라는 이름을 처음 듣는 건 대개 검색창이나 주변 이야기에서입니다.
그래서 진료실에서도 이런 질문을 자주 받는데요.
수술 없이 초음파로 암을 태운다는데, 나도 받을 수 있는 건지.
고주파 온열 치료랑은 같은 건지, 다른 건지.
지금 받는 치료를 두고 이걸 해도 되는 건지.
하이푸는 분명 쓰이는 치료이지만, 쓰는 암과 상황이 꽤 좁게 정해져 있습니다.
이 글은 하이푸가 어떤 원리인지, 전립선암과 췌장암에서 각각 어떻게 쓰이는지, 그리고 결정하기 전에 치료 병원에 물어볼 것을 정리했습니다.
끝까지 읽으시면 내 상황에서 하이푸가 이야기해 볼 만한 선택지인지 가늠이 되실 겁니다.

하이푸(HIFU)는 고강도 집속초음파의 영어 약자입니다.
돋보기로 햇빛을 한 점에 모으듯 강한 초음파를 모아, 그 지점을 순간적으로 65~95℃까지 데웁니다.
그 열로 암 조직이 응고·괴사하게 만드는 원리죠(국가암정보센터, 전립선암 치료방법).
피부를 째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관심이 많습니다.
다만 초음파가 닿는 범위의 종양만 치료하는 '국소 치료'라는 점을 꼭 기억해 두셔야 합니다.
이미 온몸으로 퍼진 암세포까지 다루는 치료는 아닙니다.
이름 때문에 고주파 온열 치료와 같은 것으로 아시는 분도 있는데, 둘은 다른 치료입니다.
하이푸는 초음파를 한 점에 모아 정해진 범위의 종양 조직을 굳히는 치료입니다.
고주파 온열 치료는 고주파로 몸의 일정 부위를 그보다 낮은 온도로 데우는 방식으로, 다른 암 치료와 함께 쓰는 보조 프로그램입니다.

국가암정보센터는 전립선암의 국소 치료 가운데 하나로 하이푸를 소개합니다.
대상은 저위험군과 호의적 중등도 위험군 국소 전립선암 중, MRI에서 병변이 한정돼 보이는 환자입니다.
방사선 치료 뒤 국소 재발한 일부 환자에게도 씁니다.
전립선암은 수술, 방사선, 적극적 관찰처럼 고를 수 있는 길이 여러 갈래입니다.
하이푸는 그중 하나이고, 위험군과 MRI 결과를 보고 비뇨의학과 담당 의료진이 함께 정합니다.
전립선암 치료 뒤 관리는 전립선암 치료 뒤 관리 칼럼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췌장암 하이푸는 수술이 어려운 진행 단계에서, 암 때문에 생기는 통증을 줄이는 목적으로 주로 연구돼 왔습니다.
국내 연구진의 리뷰(Jang 등, Gut and Liver 2010)도 항암 치료와 함께 쓰는 완화 목적의 국소 치료로 정리하고 있습니다(논문 보기).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국가암정보센터의 췌장암 치료 안내에서 진행·전이 췌장암의 중심은 전신 항암 치료와 통증·영양 관리입니다(국가암정보센터, 췌장암 치료 방법).
하이푸는 이 치료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담당 의료진이 필요하다고 볼 때 덧붙여 검토하는 방법에 가깝습니다.
대규모 무작위 임상시험 근거도 아직 충분하지 않습니다.
췌장암의 병기별 생존율이 궁금하시다면 췌장암 생존율 글을 함께 보셔도 좋습니다.

새로운 치료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이 급해지기 쉽습니다.
그럴수록 아래 질문을 적어 가 담당 의료진과 차분히 이야기해 보시길 권합니다.
치료를 고를 때 무엇을 기준으로 삼으면 좋은지는 중입자 치료 칼럼에서도 비슷한 흐름으로 다뤘습니다.

하이푸처럼 낯선 치료 이름을 듣고 오시는 분이 많습니다.
메디람한방병원은 그럴 때 먼저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암 클리닉에는 몸을 데우는 고주파 온열 치료 등의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어떤 관리가 맞는지는 의료진이 현재 치료와 몸 상태를 보고 환자분과 함께 정합니다.
이러한 관리는 단독으로 암을 치료하지 않으며, 표준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메디람한방병원에서는 하이푸 시술을 하지 않으며, 하이푸를 받을지는 치료 병원 담당 의료진과 정합니다.
새 치료의 이름은 희망처럼 들리기도 하고, 놓치면 안 될 기회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내 암의 종류와 범위, 지금 치료와의 관계부터 하나씩 확인하면 그 치료가 내게 맞는지 훨씬 또렷해집니다.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고민하는 그 시간에도 메디람한방병원이 곁에 있겠습니다.
이전 게시물이 없습니다.